[제주=좌승훈 기자]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경기 위축과 취업난…. 예전의 가을이 아니다. 피로와 스트레스를 훌훌 털고 멀리 떠나는 여행이 그립고 간절하다. 제주관광공사가 나 홀로 제주를 여행하는 방법 중 하나로 사색에 빠지는 제주 여행지 3곳을 추천했다. 한라산 1100고지 습지와 천지연 폭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귀포칠십리시공원, 맑은 물과 함께 아름다운 곡선의 계곡을 즐기는 창고천 생태공원이다. ■ 한라산 1100고지 습지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헝클어진 일상. 사색에 잠기는 것 자체가 때로는 힐링이다. 서귀포시 색달동에 있는 1100고지 습지는 한라산 고원지대에 형성된 대표적인 산지 습지다. 한라산 백록담·소백록담과 함께 대자연이 빚은 하늘 아래 정원이다. 초지와 습지, 바위, 울창한 숲이 뒤엉켜 거칠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펼쳐낸다. 특히 자연생태 탐방로가 잘 조성돼 있어 여유로운 산책과 함께 고산 습지의 생태계를 만끽할 수 있다. 1100고지 습지는 멸종위기종·희귀종이 서식하고 독특한 지형에 발달한 고산 습지로서의 가치가 인정돼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람사르 습지에 등록됐다. ▶ 1100고지 습지에 버스로 가는 방법 ▷ 제주시에서 출발 : 제주시 버스터미널에서 240번 승차→21개 정류장 이동 후 1100고지 휴게소 하차→도보 11m 이동 ▷ 서귀포시에서 출발 : 제주시 방향 제주월드컵경기장 버스터미널 정류소에서 510번 승차(대체버스 202·282·531·532·282·510번)→14개 정류장 이동 후 중문초등학교 하차→도보 115m 이동 후 1100도로 입구 정류소에서 240번 승차→14개 정류장 이동 후 1100고지 휴게소 하차→도보 29m 이동 ■ 서귀포칠십리시공원 서귀포칠십리시공원은 서귀포시 서홍동 삼매봉 입구에서 절벽을 따라 600m 구간에 조성된 공원이다. 제주 올레 6코스에도 속해 있다. 또 서귀포시에서 만든 '작가의 산책길'에도 포함돼 있어 제주 문화를 즐기며 여유롭게 산책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서귀포시와 관련된 시비 12기와 노래비 3기가 있다. 문화 예술과 자연을 동시에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원이다. 시내에 있는 공원이지만 주변의 소음은 거의 들을 수 없으며, 상당히 넓은 면적을 자랑하기에 홀로 여행 왔다면 산책하며 생각 정리하기에 알맞다. 공원 안쪽의 전망대라고 할 수 있는 포인트에서는 천지연 폭포를 조망할 수 있다. 뒤로는 한라산과 함께 주변 산림이 어우러지는 절경이 있다. ▶ 서귀포칠십리시공원에 버스로 가는 방법 ▷ 제주시에서 출발 : 제주시 버스터미널에서 281번 승차→55개 정류장 이동 후 남성마을 입구 하차→도보 155m 이동 ▷ 서귀포시에서 출발 : 서귀포시 방향 제주월드컵경기장 버스터미널 정류소에서 202번 승차→8개 정류장 이동 후 남성마을입구 하차→도보 96m 이동 ■ 창고천 생태공원 깊어가는 가을 계곡의 정취는 자연의 적막함에 있다. 무엇보다 찾는 이들의 마음을 정화시켜 시켜준다.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에 있는 아름다운 계곡이 주는 운치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제주도의 하천은 대부분 건천이지만, 창고천은 항상 맑은 물이 흐르고 주변에 있는 식생이 다양한 하천으로 유명하다. 특히 하류 구간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77호로 지정된 안덕계곡 상록수림 지대와 ‘도고샘’을 비롯한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다. 묵상에 잠긴 계곡 길. 창고천 생태공원에서는 조면암으로 형성된 특유의 기암절벽도 가까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마음도 평안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지난 계절에 밀린 생각들도 바람에 다 풀어낸다. ▶ 창고천생태공원에 버스로 가는 방법 ▷ 제주시에서 출발 : 제주시 버스터미널에서 282번 승차→27개 정류장 이동 후 창천리 하차→164m 도보 이동 후 창천초등학교 정류장에서 202번 승차(대체버스 202·532번)→4개 정류장 이동 후 안덕계곡 하차 후 도보 74m 이동 ▷ 서귀포시에서 출발 : 제주시 방향 제주월드컵경기장 버스터미널 정류소에서 202번 승차→ 28개 정류장 이동 후 안덕계곡 하차→도보 74m 이동.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0-09 14:16:33[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봄 날씨와 연휴 등으로 국내여행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G마켓은 오는 3월 31일까지 '2024 여행가는달', '2024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2차' 등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국내여행 프로모션에 연이어 참여한다. 지역 관광 활성화와 국내여행 붐 조성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서다. 22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봄 시즌을 앞두고 국내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G마켓이 올 2월 들어 지난 20일까지 국내여행 수요를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상도가 무려 250% 증가하며 여행객이 가장 많이 늘었다. 부산 여행객이 395% 급증한 것이 주효했다. 강원도 역시 248%, 전라도가 223% 증가하며 2, 3위를 차지했다. 경기(178%), 제주(146%), 충청(109%), 서울(37%) 등도 고루 신장했다. 이러한 여행 니즈에 맞춰 다양한 여행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먼저, 내달 31일까지 '2024 여행가는달' 캠페인의 '3월 숨은 여행 찾기, 로컬 재발견' 기획전을 G마켓 단독으로 진행하고, 총 90개 국내 여행 인기 상품을 최대 40% 할인가에 판매한다. 최대 5만원까지 할인되는 '30% 할인쿠폰'과 '10% 중복쿠폰'을 ID당 2매 한정 제공한다. 기획전에서는 국내 로컬 매력 여행지, 국내 가족 낭만 여행지 등 테마별 로컬 여행지를 추천한다.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 인천, 제주도 등 지역별 인기 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여행가는달 국내패키지 상품은 G마켓 검색창에 '여행가는달'을 검색하고, 상품명 앞에 '여행가는달'이 표기된 상품을 찾으면 된다. 오는 27일부터 3월 31일까지 열리는 '2024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2차'에는 G마켓과 옥션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매일 오전 10시 국내숙박 '3만원 할인쿠폰'을 선착순 지급한다. 문영구 G마켓 라이프스타일실장은 "호텔, 펜션 등 숙박부터 패키지 상품까지 국내여행 정보를 한자리에 모으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단독 혜택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2-22 09:11:21[파이낸셜뉴스] 설 명절을 앞두고 어떤 선물을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들이 선물 41선을 추천했다. 대구 '신비한 침향단', 안산 '로제와인', 대전 '순수마들렌', 군산 '황금박대', 속초 '창란젓 명인세트', 제주 '오름 흑돼지' 등 지역을 대표하는 생산물이 포함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전국 상의 회장이 추천하는 우리 지역 설 선물 41선'을 1일 발표했다. 전국 73개 상의로부터 지역 특산품 추천을 받아 가격 대비 품질이 좋고 지역 상생을 추구하는 제품을 우선 선정해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잡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역 특산품 소비 장려를 통해 침체된 내수에 활력을 북돋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특히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어려움이 큰 전국의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추천 목록에는 한우, 김, 과일 등 전통적인 특산품부터 전통주, 김치, 한과 등 지역 농축수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과 방짜유기 등 공예품까지 다양한 제품이 포함됐다. 가격은 1만원대부터 10만까지 폭넓게 구성됐다. 품목별로는 △가공식품 15개(떡, 곶감, 청국장, 젓갈 등) △농산물 11개(쌀, 대추, 견과 등) △수산품 6개(김, 고등어, 박대 등) △주류 5개(와인, 전통주, 막걸리 등) △축산물 3개(한우, 흑돼지, 토종닭) △생활용품 1개(방짜유기) 등이다. 대한상의는 설 선물 추천과 함께 전국의 회원사와 온라인 회원 등 국민들을 대상으로 '설 맞이 내수진작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코참넷 홈페이지와 소통플랫폼, 뉴스레터 등을 통해 △지역 특산품 선물하기 △고향 전통시장 방문하기 △고향 방문과 함께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하기 등을 알리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 100선'을 활용해 국내 여행지를 추천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통시장 통통' 사이트를 함께 알리며 전국의 전통시장 정보도 홍보하고 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설 연휴는 내수 경기의 가늠자이자 소비회복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우리 지역 특산품이 사랑받고 많이 팔려 소상공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2-01 09:38:07본격적인 엔데믹을 맞아 부산 관광산업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부산시는 지역 관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관련 기관과 손잡고 활발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시는 코로나19 일상회복에 대비해 선제적 마케팅을 펼친 결과 13개국 3000여명의 외국인이 참석하는 '2024년 싱가포르 허벌라이프 포상관광단' 행사를 부산에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싱가포르 허벌라이프 포상관광단 행사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는 주로 동남아 대표 관광도시에서 개최됐다. 이번 부산 유치는 지난 2016년 중국 웨이나 포상관광단 2000여명이 방문한 이후 단일 건 대형 포상관광단 행사로는 처음이다. 싱가포르 허벌라이프 포상관광단 행사는 내년 10월 7~13일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아태지역 직원 3000명이 13개국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는 행사 기간 참가자들이 부산의 주요 관광지 방문과 숙박 등을 통해 약 100억원의 지역경제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시는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한국공항공사, 부산관광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다. 먼저 한국공항공사와 29~30일 이틀간 부산 농심호텔에서 2023 항공여행마켓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방문객에게 부산발 항공권과 여행상품, 여행용품을 5~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참여업체별로 선물 제공, 홍보 이벤트를 한다. 지역항공사인 에어부산을 비롯해 제주항공, 싱가포르항공, 핀에어 등 김해공항 취항(예정) 4개 항공사와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농심호텔 등 5개 여행업체가 참여한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편을 내년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해 연간 항공여객 1000만명 재달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현우 시 신공항추진본부장은 "김해공항의 국제선 운항편이 계속 늘어나야 가덕도신공항의 성공 개항여건이 마련될 수 있다"며 "앞으로 국토부에 '부산 도시 지정 운수권 증대'를 계속해서 요청하는 동시에 국내외 항공사와 노선 개설 협의를 추진해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국제항공노선 네트워크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산관광공사는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부산 시티투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2024년 부산시티투어 푸른용의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이벤트는 3가지 세부 행사로 구성됐다. 새해 첫날 시티투어 첫 탑승객에겐 시티투어 레드·그린·오렌지 노선별 각 2팀에 무료탑승 혜택을 제공한다. 팀당 인원은 4명까지로 제한한다. 용띠 해를 맞아 오는 1월 1일부터 5일까지(1월 2일 제외) 용띠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제시하면 성인은 1만원, 소인은 5000원에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웰컴 2024' 이벤트를 열고 겨울철 시티투어 이용객을 위한 2024개의 핫팩을 무료로 제공한다. 한편 부산 해동용궁사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1월 추천 여행지 5곳에 포함됐다. 한국관광공사는 해동용궁사와 주변 관광지인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국립부산과학관·송정해수욕장도 함께 추천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용기 뿜뿜 새해여행'이란 테마로 5곳의 여행지를 추천했다. 추천 여행지는 부산 기장군 해동용궁사, 강원 삼척 수로부인 헌화공원·해가사의 터 등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12-27 19:17:55[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엔데믹을 맞아 부산 관광산업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부산시는 지역 관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관련 기관과 손잡고 활발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시는 코로나19 일상 회복에 대비해 선제적 마케팅을 펼친 결과 13개국 3000여명의 외국인이 참석하는 '2024년 싱가포르 허벌라이프 포상관광단' 행사를 부산에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싱가포르 허벌라이프 포상관광단 행사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는 주로 동남아 대표 관광도시에서 개최됐다. 이번 부산 유치는 지난 2016년 중국 웨이나 포상관광단 2000여명이 방문한 이후 단일 건 대형 포상관광단 행사로는 처음이다. 싱가포르 허벌라이프 포상관광단 행사는 내년 10월 7~13일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아태지역 직원 3000명이 13개국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는 행사 기간 중 참가자들이 부산의 주요 관광지 방문과 숙박 등을 통해 약 100억원 정도의 지역경제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시는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한국공항공사, 부산관광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다. 먼저 한국공항공사와 29~30일 이틀간 부산 농심호텔에서 2023 항공여행마켓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방문객에게 부산발 항공권과 여행상품, 여행용품을 5~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참여 업체별로 선물 제공, 홍보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역항공사인 에어부산을 비롯해 제주항공, 싱가포르항공, 핀에어 등 김해공항 취항(예정) 4개 항공사와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농심호텔 등 5개 여행업체가 참여한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편을 내년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해 연간 항공여객 1000만명 재달성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현우 시 신공항추진본부장은 "김해공항의 국제선 운항편이 계속 늘어나야 가덕도 신공항의 성공 개항 여건이 마련될 수 있다"며 "앞으로 국토부에 ‘부산 도시 지정 운수권 증대’를 계속해서 요청하는 동시에 국내외 항공사와 노선 개설 협의를 추진해 시민 기대에 부응하는 국제항공노선 네트워크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산관광공사는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부산 시티투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2024년 부산시티투어 푸른용의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이벤트는 3가지 세부 행사로 구성됐다. 새해 첫날 시티투어 첫 탑승객에겐 시티투어 레드·그린·오렌지 노선별 각 2팀에게 무료 탑승 혜택을 제공한다. 팀당 인원은 4명까지로 제한한다. 용띠 해를 맞아 오는 1월 1일부터 5일까지(1월 2일 제외) 용띠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제시하면, 성인은 1만 원, 소인은 5000원에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웰컴 2024’ 이벤트를 열고 겨울철 시티투어 이용객을 위한 2024개의 핫 팩을 무료로 제공한다. 한편, 부산 해동용궁사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1월 추천 여행지 5곳에 포함됐다. 한국관광공사는 해동용궁사와 주변 관광지인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국립부산과학관·송정해수욕장도 함께 추천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용기 뿜뿜 새해여행’이란 테마로 5곳의 여행지를 추천했다. 추천 여행지는 부산 기장군 해동용궁사, 강원 삼척 수로부인 헌화공원·해가사의 터, 충남 홍성 용봉산, 경북 예천 회룡포, 전남 고흥 미루마루길 등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12-27 10:31:52파이낸셜뉴스] 성격유형검사 MBTI가 영역을 불문하고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특히 여행을 할 때 계획형인 J와 즉흥형인 P는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분명한 목적의식을 갖고 선계획 후 행동하는 J와 무계획적으로 행동하면서 계획을 수립하는 P의 여행 스타일은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전 준비 작업이 많은 여행의 경우 맛집과 숙박, 액티비티까지 미리 알아보고 계획하면 더욱 풍성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계획형 J가 아니라도 IT와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실패 없는 여행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급증하는 여행객... 덩달아 크는 여행 플랫폼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 이후 여행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 간 국적 항공사와 외항사를 이용한 국제선 및 국내선 여객 수는 897만7651명을 기록해 지난해 7월(501만4000명) 대비 7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 시즌은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요즘은 계절과 무관하게 원하는 시기에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이 많다. 특히, 9월 말 추석에서 10월 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을 끼고 국내외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휴가를 보다 알차게 보내기 위해 도움을 주는 IT 기반 서비스들이 주목받고 있다. 전국 단위의 유명 맛집 예약 및 웨이팅 플랫폼부터 인공지능(AI) 기반 맞춤 여행 일정 추천 서비스, 특별한 감성의 숙소 큐레이션, 이색 체험 프로그램까지 제공하면서 이들 플랫폼은 실패 없는 휴가를 보내기 위한 여행객들의 필수템이 되고 있다. 요즘도 줄서? '캐치테이블' 하나면 맛집 평정 맛집 탐방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요소다. 외식업 전문 통합 플랫폼 캐치테이블은 국내 파인다이닝을 비롯 지역별 로컬 맛집 등 7000여개 제휴 가맹점을 보유한 국내 대표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로, 맛집 예약부터 웨이팅 등 외식 라이프 전반에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캐치테이블의 지역별 맛집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 '관심지역 설정'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국내 5대 광역시를 비롯 서울, 경기, 제주, 강원 등 전국을 포괄하고 있어 고객이 설정한 지역 및 GPS 상 고객 위치를 추적해 가까운 맛집을 추천한다. 국내 여행지로 많이 찾는 제주도와 부산 지역의 레스토랑의 평균 예약률은 6월 대비 7월 36.82%, 8월에는 85.2% 증가했다. 부산의 경우 최근 진행한 해수욕장 오션뷰 레스토랑 큐레이션을 통해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며 여행객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다가오는 추석을 낀 황금연휴 기간에도 여행을 떠나려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어 휴가 기간 여행객들이 몰리는 인기 지역의 외식 예약률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캐치테이블 웨이팅은 지난 3월 베타 서비스 론칭 이후 지난 7월 대기 건수가 4개월 만에 1510% 증가했으며 동 기간 제휴 가맹점 수도 467%가량 늘면서 웨이팅 서비스 이용률 및 도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차별화된 숙소, 이색 체험까지 찾아 준다 스테이폴리오는 '머무름 자체가 여행이 되다'를 모토로 큐레이션한 숙소를 소개하는 숙박 예약 플랫폼으로, 누구나 머무는 숙박 시설이나 최저가 숙소가 아닌, 개인의 취향과 감성에 맞춰 숙박 공간을 제안한다. 한옥을 비롯해 제주 전통 돌집, 캐빈 등 아웃도어 스테이 등 다양한 형태의 고품격 숙소를 큐레이션하는 스테이폴리오는 이색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스테이폴리오는 웹진 형태로 다양한 숙소를 감각적으로 소개하며 숙소가 가진 이야기와 가치를 심도있게 전달하며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머무름'을 선사하고 있다. 프립(FRIP)은 아웃도어, 스포츠, 원데이클래스, 여행상품 등 다양한 여가생활을 제공하는 호스트 기반의 취미 여가 플랫폼이다. 강원도와 제주도, 부산 등 각 로컬 지역의 숨겨진 야외활동 포인트 및 체험 프로그램을 발굴, 기획해 상품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강원도관광재단과 함께 '취미하이패스 강원ROAD' 기획전을 통해 강원도에서만 즐길 수 있는 미식, 커피 , 예술, 환경, 사진, 캠핑, 트레킹 등 7가지 테마의 취미여행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해 선보였다. 또 지난 1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담양 커피농장 체험, 영월 예밀 와이너리 투어, 원주 카파슬로우 요가 클래스 등을 체험해볼 수 있는 '농촌체험 페스타' 기획전을 여는 등 이색 관광 콘텐츠를 통해 특색 있는 여행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제안하고 있다. AI 추천하는 맞춤여행...여행일정 요약까지 관광명소 추천부터 일정 등 여행 계획을 돕는 AI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 '트리플'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취향과 관심을 반영한 최신 여행 정보 및 상품, 일정을 다양하게 추천해 준다. 지난 5월에는 AI 언어모델 GPT를 접목한 추천 여행일정 요약 서비스를 선보여 여행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해당 서비스는 트리플의 초개인화 일정 추천 AI 기능에 GPT를 연동, 일자별로 여행지의 특징, 관광명소 등 상세 여행 계획을 요약, 설명해줘 쉽고 빠르게 일정을 정리할 수 있다. 특히 트리플은 개인의 취향과 실제 실행 가능성을 고려해 직관적인 계획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으로, '여행일정 추천받기' 기능을 통해 여행 지역 및 기간, 동행자부터 선호하는 여행 스타일 및 일정 등 고객의 선택에 맞춘 계획을 추천해주는 만큼, 편리한 여정을 돕는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8-27 15:02:4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9일 ‘추천 웰니스 관광지’ 9곳을 신규 선정, 발표했다. 웰니스 관광지는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치유(웰니스)를 테마로 한 추천 여행지로, 이번에 새로 선정된 9곳을 포함해 전국에 모두 64곳이 있다. 우선 뷰티·스파 분야에서는 △테라피 스파 소베(광주) △더 스파 하스타(인천) 등 2곳이 새로 선정됐다. 온천과 테라피를 통해 몸과 마음을 새롭게 단장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곳들이다. 또 자연·숲치유 분야에서는 △삼척 활기 치유의 숲(강원 삼척) △국립칠곡숲체원(경북 칠곡) △제원하늘농원(제주) △국립제천치유의숲(충북 제천)이, 힐링·명상 분야에서는 △하이힐링원(강원 영월) △숲애서(경남 양) △현대요트 인천(인천)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관광공사는 "향후 선정 시설 대상 국내외 홍보 및 상품개발, 웰니스관광 페스타 협업 등 다양한 지원사업들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03-29 15:10:36'집 나가면 고생'이라지만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도 있다. 김영하 소설가는 그의 책 '여행의 이유'에서 "우리는 이 안전하고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한다"고 말한다. 여행지에서는 고생마저 좋은 추억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 경험이 쌓이고, 나이를 먹고, 소득이 높아지면 여행의 목적이 휴식과 편안함 자체가 되기도 한다. '웰빙' '건강' '행복'을 추구하는 '웰니스' 관광이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이유다. ■웰니스 관광 2025년까지 21% 성장 전망 제주 서귀포시 '치유의 숲'은 대표적인 웰니스 관광 명소다. 지난 6월에는 '제2회 웰니스 숲 힐링축제'의 하나로 '멍 때리기 대회'가 열렸다. '멍 때리기 대회'는 90분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장 안정적인 심박 수를 기록한 사람이 우승하는 대회다. 지난해 열린 1회 웰니스 숲 힐링축제는 미국 워싱턴 포스트, CNN 다큐멘터리, 요미우리 TV 등 해외 유력 언론들이 크게 보도하기도 했다. 9월 서울 한강에서 열린 멍 때리기 대회 우승자는 "(매번 지는) 한화 이글스 야구 경기를 본다는 생각으로 멍때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전국에서 '멍 때리기 대회'가 성행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삶이 팍팍하다는 방증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행복지수는 뒤에서 4번째인 35위다. 이런 상황에서 주 52시간제 근무 시행으로 여가시간이 늘면서 마음의 안정과 휴식, 스트레스 해소, 건강회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웰니스 분야 시장규모는 4조4000억달러에 달하며 2025년까지 9.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웰니스 관광은 이 중 약 10%인 4400억달러 규모로 2025년까지 20.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 분야는 웰니스 전체 시장과 비교해 2배 이상 빠르게 커지는 것이다. 우리 정부 역시 2017년부터 웰니스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 사업을 시작해 크게 웰니스 관광 사업자를 선정해 지원하는 '추천 웰니스 관광지 사업'과 광역시도 단위의 '웰니스 관광 클러스터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역시 110대 국정 과제 중 61번 국정과제를 '여행으로 행복한 국민, 관광으로 발전하는 대한민국'으로 정하고 세부 항목으로 '웰니스 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10월, 31일간의 '웰니스관광 페스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동안 '2022 한국 웰니스관광 페스타'를 개최한다. 올해 2회를 맞는 이번 축제에서는 '추천 웰니스 관광지'를 비롯해 지자체와 여행업체가 참가해 '웰니스관광' 상품을 할인하고 전국 곳곳에서 무료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10월 1일에는 추천 웰니스관광지 중 한 곳인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페스타의 개막식이 열린다. 지자체와 업체별 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치유와 회복을 위한 요가·명상·음악공연·대담 등이 진행된다. 추천 웰니스 관광지는 크게 △뷰티·스파 △한방 △자연숲치유 △힐링·명상 등 4개 유형으로 올 9월 기준 전국 58개 관광지에 퍼져 있다. 예를 들어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뷰티·스파), 서울 티테라피(한방), 제주 서귀포 치유의 숲(자연숲치유), 강원 힐리언스 선마을(힐링·명상) 등이다. '11번가'에서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추천 웰니스관광지 45개소를 대상으로 최대 3만원 할인된 이용권을 판매한다. 온라인 할인권은 10월 1일부터 11월 6일까지 해당 관광지(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웰니스관광 체험을 위한 일일강좌 △추천 웰니스관광지 14개소 무료 공개강좌 △인천·강원·경북·경남 등 지자체 소비자 참여 행사 등도 이어진다. 무료 공개강좌를 진행하는 14개 시설은 로미지안가든, 나폴리농원, 순천만국가정원, 동해무릉건강숲, 제주901 등이다. 각 시설에서는 맨발걷기 명상, 한방체험, 편백배개만들기, 요가 등 시설 맞춤형 강좌가 진행된다. 강좌는 사전 예약을 거처 선착순으로 마감되며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웰니스 예산 증액, 관련법 제정도 문체부는 내국인의 치유와 힐링,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확대를 위해 국정과제인 웰니스관광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정부 예산안에 웰니스관광 산업 관련 예산을 올해 대비 17억원 증액한 82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지역이 보유한 의료·치유 자원을 중심으로 지역 관광자원을 융·복합해 지역관광 산업을 육성하는 '웰니스·의료 관광 융·복합 협력지구' 조성도 반영했다. 특히 웰니스관광의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의료진, 소방관 등 약 7400명에게 치유관광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속적인 지원을 위한 '치유관광 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국민의 몸과 마음을 이번 페스타를 통해 치유하고 행복한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9-29 17:55:37위메프가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맞아 국내 여행객을 위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위메프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ESG와 함께하는 2022 대한민국 숙박대전’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여행 심리가 회복세를 타면서 소비자에게 봄철에 가기 좋은 국내 여행지를 추천하고, 안전한 여행 문화를 확산한다는 취지다. 위메프는 이번 행사를 위해 국내 호텔, 리조트, 펜션 등 1만여 개 국내 숙박 상품을 준비했다. 대표 상품은 봄 인기 여행지인 제주도 소재 롯데호텔 제주, 부영호텔 제주와 소노호텔앤리조트, 한화리조트 등이다. 행사 기간 모든 고객에게 국내 숙박 상품 예약 시 사용 가능한 최대 3만원 쿠폰(7만원 이하 2만원 할인, 7만원 초과 3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쿠폰은 오는 7일부터 5월 8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위메프 앱과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위메프 고객만을 위한 혜택도 선보인다. 중복으로 사용 가능한 최대 10%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제휴카드 결제 시에는 5%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위메프 관계자는 “리오프닝 기대감과 따뜻해진 날씨로 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우리나라 봄철 인기 여행지를 소개하고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4-04 10:59:17[파이낸셜뉴스] 용도가 다한 낡은 시설이나 건물을 되살려 활용하는 작업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시도다. 그 간 MZ 세대의 주목을 받으며 뉴트로 여행을 이끌기도 했다. 다만 카페 중심의 소비적인 상업 공간이 많았다. 이들 여행지는 옛 공간의 흔적과 역사를 장식으로 사용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생태 환경에 해를 끼친 과거를 반성하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 할 미래를 이야기한다. 다시 태어난 여행지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떠나는 여정이자,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재생의 이유를 찾는 과정인 셈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12월 추천 가볼만한 곳의 테마는 ‘다시 태어난 여행지(업사이클링 여행지)’이다. 도시재생 여행지를 ESG 관점에서 들여다 보자는 취지다. ■ 폐광에서 신비로운 동굴 여행지로, 충주 활옥동굴 충주호 변에 있는 활옥동굴은 1900년 발견되고 일제강점기에 개발을 시작한 국내 유일의 백옥·활석·백운석 광산이다. 한때 8000여 명이 일하던 이곳은 값싼 중국산 활석이 수입되면서 폐광했다. 방치된 활옥동굴이 지난 2019년 동굴 테마파크로 다시 태어났다. 갱도 2.5km 구간에 각종 빛 조형물을 설치하고, 공연장과 건강테라피존 등을 마련했다. 동굴에는 활석을 채취할 때 사용하던 권양기도 그대로 있다. 미래 세계를 다룬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기계장치처럼 생겼는데, 원통형 몸체에 쇠줄을 감아 물건을 끌어 올린다. 동굴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암반수가 고여 생긴 호수다. 동굴 안에 호수가 있다는 것도 신비로운데, 2~3인용 투명 카약을 타고 유람할 수 있다니 놀랍다. 활옥동굴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휴무), 관람료는 어른 7000원, 청소년 6000원, 유아 5000원이다(투명 카약 3000원). 관아골이 자리한 성내동에는 조선 시대 충주읍성에 있던 충주목 관아 터가 남았다. 지금은 구도심이 됐지만,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한 청년 몰 ‘소소한시장’과 카페, 맛집 등이 들어서면서 또 다른 명소로 발돋움한다. 청녕헌과 제금당 등 충북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관아 건물이 있어, 늦가을 분위기가 근사하다. 달천 변 수주팔봉은 조선 철종이 아름다움에 반해 발 담그고 놀았다는 곳. 암벽 사이로 아찔한 출렁다리가 놓였다. ■ 어둠의 벙커에서 빛과 음악의 궁전으로, 서귀포 빛의벙커 빛의벙커는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장이다. 1990년 해저 광케이블 관리 센터로 지은 국가 기간 시설을 활용했다. 가로 100m, 세로 50m, 높이 10m 단층 건물 위에 흙을 덮고 나무를 심어 마치 산의 일부처럼 보인다. 보안 속에 관리되던 시설은 2012년 민간에 불하하며 공개됐다. 2015년 제주커피박물관 바움이 옛 사무실과 숙소동에 들어서고, 2018년 빛의벙커가 센터에 개관했다. 빛의벙커는 개관 기념 전시로 그해 ‘구스타프 클림트―색채의 향연’과 2019년 ‘빈센트 반 고흐―별이 빛나는 밤’을 열었고, 현재는 르누아르와 모네, 샤갈, 클레 등의 작품을 미디어 아트로 전시한다. 빔 프로젝터 90대가 벽과 바닥 등에 영상을 투사해 거장의 회화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고전의 새로운 해석이다. 내부 공간의 겹치는 면과 선을 활용하면 색다른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빛의벙커 옆 제주커피박물관 바움은 창이 넓어 숲을 바라보며 커피 마시기 좋다. 광치기해변은 빛의벙커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이다. 이끼 낀 빌레(너럭바위)와 성산일출봉이 장관이다. 본태박물관은 전통 공예품과 거장의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한다. 2관 2층 통로에서 보이는 제주 바다 파노라마 뷰가 인상 깊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제주 간식 ‘먹부림’ 천국이다. ■ 폐정수장에서 친환경 생태 공원으로, 영등포 선유도공원 서울시는 영등포구 선유도에 있던 폐정수장을 친환경 생태 공원으로 꾸며 지난 2002년 개장했다. 선유도공원은 역사적인 산업 유산을 재생했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수조에 모래와 자갈 등을 담아 불순물을 걸러내던 여과지는 관리사무소로, 물속 불순물을 가라앉혀 제거하던 약품 침전지는 ‘수질 정화원’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정수지의 콘크리트 상판 지붕을 들어내고 기둥만 남긴 ‘녹색 기둥의 정원’과 옛 침전지의 구조물이 가장 온전하게 남은 ‘시간의 정원’은 선유도공원의 인기 포토 존이다. 정수장의 농축조와 조정조를 재활용한 ‘환경 교실’ ‘환경 놀이마당’, 취수 펌프장을 리모델링한 카페 ‘나루’는 시민에게 소중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선유도 남쪽과 양화한강공원을 잇는 아치형 선유교는 밤이면 알록달록한 조명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선유도공원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문래창작촌이 있다. 과거 소규모 철강 공장과 철물상이 자리 잡은 이곳은 쇠망치 소리와 아담한 갤러리, 골목과 예쁜 카페가 공존한다. 한강의 랜드마크였던 63스퀘어도 가깝다. 동심을 자극하는 아쿠아플라넷63과 맨 위 60층에 마련된 63아트는 탁월한 전망으로 사랑받는다. ■ 아이에서 어른까지 삶의 의미를 지어가는 놀이터, 울산 세대공감창의놀이터 세대공감창의놀이터는 주민 혐오 시설이던 음식물 처리장이 도시 재생 프로젝트로 새롭게 태어난 곳이다. 울산 북구가 주민 의견을 수렴해 복합 문화 공간으로 바꿨다. 세대공감창의놀이터는 어린이를 위한 창의적인 친환경 놀이 공간, 모든 세대가 공감하는 가족 중심 공동체와 문화 예술 활동 체험 공간을 지향한다.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그물놀이터와 나무놀이터가 상설 운영되는데, 아이보다 학부모에게 환영받는다. 세대공감창의놀이터의 진가는 기획 프로그램에서 드러난다. 학생들이 집을 설계하고 시공하는 ‘청소년 건축학교’, 지구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생존 기술을 습득하는 ‘지구별 생존기’, 부자(父子)가 더욱 가까워지는 ‘아빠와 함께하는 1박 2일 놀이캠프’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세대공감창의놀이터를 둘러본 뒤에는 울산 북구의 명소를 찾아보자. 송정동에 있는 송정박상진호수공원은 대한광복회 총사령을 지낸 박상진 의사의 이름이 붙은 공원으로, 덱 로드를 따라 호젓하게 산책하기 좋다. 정자항은 울산 북구의 대표적 항구로 남쪽 방파제에 자리한 귀신고래등대가 명물이다. 강동화암주상절리(울산기념물)는 동해안에서 가장 오래된 주상절리로 수평이나 수직으로 형성된 다양한 생김새가 볼 만하다. ■ 석유비축기지에서 문화를 만나다, 마포 문화비축기지 2002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뜨거운 열기와 함성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경기장 서쪽 매봉산 자락에 조성된 거대 산업 시설은 한일월드컵 준비 과정에 폐쇄됐다. 1976~1978년에 건설된 마포석유비축기지는 폐쇄 후 버려진 상태로 있다가, 2017년 ‘문화비축기지’로 새롭게 태어났다. 석유를 저장하던 탱크 시설(T1∼T5)은 전시와 공연이 열리는 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았고, 탱크 원형이 그대로 남은 T3를 비롯해 마포석유비축기지는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T1과 T2를 해체할 때 나온 철판으로 만든 T6는 카페와 강의실, 회의실, 생태 도서관 ‘에코라운지’ 등을 갖춘 커뮤니티센터다. 문화비축기지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도심 속 생태 문화 공원이다. 문화비축기지 실내 공간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야외 공원은 상시 개방한다. 상암동 노을공원에 있는 서울특별시산악문화체험센터는 우리나라 산악 문화와 역사를 알아보고 암벽등반을 즐기는 공간으로, 어드벤처 체험이 인기다. 경의선숲길과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지만, 차분히 산책하며 초겨울 정취를 맛보기 적당하다. ■ 폐광에서 피어나는 예술의 향기, 정선 삼탄아트마인 한때는 기계 소리 가득한 산업 현장이었다. 당시 이름은 삼척탄좌 정암광업소. 1964년 문을 연 뒤 수십 년 동안 광부들의 피땀으로 대한민국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정부의 석탄 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다, 2001년 결국 문을 닫고 말았다. 2013년 옛 삼척탄좌 정암광업소가 150여 개국에서 수집한 예술품 10만여 점을 갖춘 복합 문화 예술 단지 ‘삼탄아트마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종전 산업 시설은 그대로 살리면서 예술의 향기를 입힌 독특한 디자인 콘셉트로 그해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을 받았고,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에 들었다. 삼탄아트마인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월요일 휴관), 관람료는 어른 1만 3000원, 중·고등학생 1만 1000원, 초등학생 1만 원이다. 정선 화암동굴(천연기념물)은 일제강점기에 개발된 금광과 천연 동굴이 어우러진 곳이다. ‘금과 대자연의 만남’이란 주제로 꾸민 개방 구간에 환상적인 볼거리가 이어진다. 나전역은 예쁘기로 소문난 간이역이다. 지난해 말 ‘국내 1호 간이역 카페’가 문을 열어 많은 사람이 찾는다. 주말이면 관광객으로 붐비는 정선아리랑시장에서 곤드레, 황기, 더덕, 감자 등 특산물을 살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11-29 08:47:20